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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큰꿩의비름(180910)

재작년부터 매년 찾아가는 남한산성의 큰꿩의비름이다. 다행히 큰꿩의비름이 자라는 성벽은 제초 작업을 하지 않아 매년 이 꽃을 볼 수 있다. 큰꿩의비름을 지키려는 산성 측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이번에는 매크로를 갖고 가지 않아 일반 렌즈로 찍었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지만 꽃이 커서 담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늘 배경을 찾아 찍기 위해서는 고개를 젖혀야 했는데, 뻐근한 고개를 풀기 위해 뒷운동이 많이 필요했다.

꽃들의향기 2018.09.10

작은 걸음

지난 7, 8월 두 달은 거의 걷기를 하지 못했다. 날씨 핑계를 댔지만 실은 게으르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걷지 않으니 몸은 무거워지고, 무거워진 몸을 일으키기는 더욱 힘들었다. 그런 악순환이 반복됐다. 8월 중순부터는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9월 들어서는 일부러 바깥 걸음을 하고 있다. 집 주위일지라도 하루에 한 번은 나가려 한다. 뒷산이나 경안천변, 또는 학교 운동장이 주로 찾는 장소다. 한두 시간으로 족한 작은 걸음이다. 아직 햇볕은 따갑지만 바람은 선선해졌다. 걷기는 보약이다. 이제 살겠다고, 몸이 고마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냐, 내가 미안했어. 그동안 몸이 약해졌는지 짧은 걸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오면 나른해진다. 기분 좋은 피곤함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사진속일상 20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