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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리 팽나무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팽나무다. 수령은 400년 정도 되었고, 나무 높이는 18m, 줄기 둘레는 4.8m다. 나무는 전체적으로 가지가 많이 상했고, 줄기에도 옹이가 많이 생겨 있다. 나무가 자라면서 겪은 풍상을 말해주는 듯하다. 제주 4.3 사건 때 어음리도 큰 피해를 봤다고 한다. 그때의 고통이 나무에 새겨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애잔하게 바라보게 되는 제주의 나무다.

천년의나무 2019.03.10

성지(13) - 관덕정, 김기량 순교현양비, 정난주 묘, 용수포구

3월 3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제주도에 있는 성지 네 곳(관덕정, 김기량 순교현양비, 정난주 묘, 용수)을 찾았다. 19. 관덕정 1901년에 제주도에서 일어난 신축교안(辛丑敎案)으로 민란군에게 천주교인이 이곳에서 처형당했다. 1886년 한불조약으로 공식적인 천주교 박해가 끝났음에도 지방에서는 부패한 관리나 완고한 유생들과 천주교인들의 충돌이 일어났다. 신축교안도 그중 하나다. 가까이에 제주시 중앙 주교좌성당이 있다. 20. 김기량 순교현양비 김기량 베드로는 제주도 함덕 출신으로 소규모 무역상이었다.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표류하다가 영국 배에 구조되어 천주교를 접하게 되었다. 1857년에 제주도 출신으로는 최초로 세례를 받고 귀국했다.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다가 체포되어 교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사진속일상 201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