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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본색 여덟 가지

친구가 관심이 가는 글을 보내줬다. 제목이 '노인본색 8가지'다. 노인이 되면 나타나는 특징을 추려낸 글인데, 나를 돌아보며 경계로 삼을 만한 내용이다. 1. 얼굴이 무표정해진다. 마음이 완고해지는 탓일까, 늙어지면 얼굴도 굳어지고 무표정해진다. 어린아이의 말랑말랑한 마음과 비교해 보라. 얼굴에 주름과 검버섯이 가득해도 미소나 웃음은 나이를 잊게 만드는 효력이 있다. 2. 불만이 많아지고 잔소리가 심해진다.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이나 젊은이의 행동 등 모든 것이 못마땅하다. 못 본 척 하더라도 속에서는 짜증이 생긴다. 쌓이면 불만이 많아지고, 잔소리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단지, 우리와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3.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낸다. 화를 잘 내는 것도 노화 현상의 하..

참살이의꿈 2019.03.02

논어[331]

선생님 말씀하시다. "나이 사십이 되어도 미움만 받게 되면 인제 그만이지."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 陽貨 24 사십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있다. 사십은 인생의 분기점으로, 공자는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자신이 걸어갈 인생길의 푯대가 분명해지는 때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오십이 넘어서야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십을 전후해서 정신적 사춘기(思春期)가 있었고, 오십을 전후해서 사추기(思秋期)를 길게 겪은 뒤였다. 분명한 사실은, 혹(惑)에 깊게 빠져야 불혹(不惑)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회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혹도 없다.

삶의나침반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