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호프 자런(Hope Jahren)은 여성 식물학자다. 풀부라이트 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으며, 2016년도에는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과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책 제목인 에도 나타나 있다. 책 초반부에는 소녀 시절 아버지의 실험실에서 놀던 추억이 아련하게 그려진다. 책은 뿌리와 이파리, 나무와 옹이, 꽃과 열매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 설명에 대응하여 자신의 과학자로서의 일생을 보여준다. 나무가 씨앗에서 떡잎을 내고 성장하고, 시련을 겪으며, 꽃 피고 열매를 맺듯이 인간의 일생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자다운 구성이다. 책을 읽으며 제일 놀라운 점은 저자의 뛰어난 문장력이다. 과학자가 맞아, 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온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