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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삼매

산청에 있는 세 그루의 오래된 매화나무를 '산청 삼매'라고 부른다. 남명매, 원정매, 정당매다. 오래전부터 찾아가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원을 이루었다. 그런데 너무 늦었는지 두 그루는 이미 고사했다. 십 년 전까지는 살아 있었다는데 아쉽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1. 남명매(南冥梅) 남명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이 61세 때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이곳에 산천재(山天齋)를 짓고, 뜰에 심은 나무라 한다.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되는 매화나무다. 이 매화나무와 관계 있음직한 선생의 시가 전한다. 朱點小梅下 高聲讀帝堯 窓明星斗近 江闊水雲遙 작은 매화 아래서 책에 붉은 점 찍다가 큰소리로 요전을 읽는다 북두성이 낮아지니 창이 밝고 강물 넓은데 아련히 구름 떠있네 2. 원정매(元正梅..

천년의나무 2019.03.21

남도 탐매 여행

경떠회 다섯 명이 산청과 구례 지역을 중심으로 탐매 여행을 다녀왔다. * 때: 3. 18 ~ 19(1박2일) * 곳: 단속사지 정당매 - 남사마을 원정매 - 산천재 남명매 - (지리산 더케이가족호텔) - 산수유마을 - 화엄사 흑매와 야매 - 백양사 고불매 같은 남도 지역이지만 산청에서는 매화가 거의 졌고, 고불매는 꽃봉오리 상태였다. 지금 이때, 구례 화엄사 흑매만이 한창이었다. 만개한 때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 마을 입구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라는 간판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사마을.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지만, 뭔가 부조화가 느껴진다. 마을길에 들어서도 높은 담장 때문에 답답하다. 안동 하회마을과 여러 면에서 비교된다. < 남..

사진속일상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