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위로는 일월의 밝음을 어그러지게 하고 아래로는 산천의 정기를 꺼지게 하고 가운데로는 사시의 운행을 일그러지게 하여, 기어 다니는 벌레와 날개 달린 곤충들까지 그 성품을 잃지 않은 것이 없다. 너무도 심하도다! 지식을 좋아하여 천하를 어지럽히는 것이! 故上悖日月之明 下삭山川之精 中墜四時之施 췌연之蟲肖교之物 莫不失其性 甚矣 夫好知之亂天下也 - 거협 5 인간 본성에 대해서 장자가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아마 어떤 고정된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쉼없이 운동하고 변하는 우주에서 본성도 마찬가지라고 보지 않았을까. 다만 분명한 것은 지식[知]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과 도(道)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자는 천하가 어지러워진 근본 원인이 인간의 욕망, 그중에서도 지식욕이라고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