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이 아니라 전사(戰士)여!"김남주는 스스로 행동하는 전사가 되기를 택했고 그 길을 갔다. 총명했던 젊은이가 입신양명의 길을 마다하고 혁명의 대의를 따른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좇아가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자신의 신념을 올곧게 지켜나간다는 것만으로도 존경받을 만하지만 하물며 자기희생이 따르는 험난한 여정임에랴. 책 어딘가에는 김남주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자유를 향하여 전 존재를 내던진 자, 사적 소유로부터 멀찍이 벗어나 버린 자, 개인적 욕망을 아예 포기한 자." 해남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일고에 들어간 김남주는 고등학생때부터 영어와 독어 원서를 읽을 정도로 어학에 뛰어난 재질을 보였고, 많은 독서를 통해 사회와 역사의식에도 일찌감치 눈을 떴다. 그는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