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광주 21

중대동 느티나무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에 있는 느티나무다. 중대동 (中垈洞)은 국수봉 산줄기로 둘러싸인 아늑한 마을이다. 광주 안씨 세거지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광주 안씨의 시조가 이곳에 살았다고 한다. 18세기 실학자였던 안정복(安鼎福) 선생이 세운 서재인 '이택재(麗澤齋)'가 있다.  이 나무는 마을에 있는 여러 느티나무 고목 중 하나로 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는 마을 길 쪽으로 너무 붙어 있어 가지가 많이 잘려나가고 몸체도 기울어져 있어 힘겨워 보인다. 수령은 250년이고, 나무 높이는 15m, 줄기 둘레는 3.4m다.

천년의나무 2024.04.25

수청리 느티나무

참하게 생긴 나무다. 별 고생 없이 곱게 자란 듯 외모가 단정하다. 경기도 광주시 수청리 한강변에 있다. 건너편의 양평과 오가는 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나루터였던가 보다. 나루터에 있는 느티나무 한 그루는 충분히 상상할 만하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 배는 일반인을 태우는 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필요할 때 이용한다고 한다. 나무의 수령은 300년이고, 높이는 22m, 줄기 둘레는 5.2m다. 주변은 작은 공원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관리가 잘되고 있는 수청리 느티나무다.

천년의나무 2020.12.18

관음리 느티나무

도로에 바짝 붙어 있는 나무를 보면 안쓰럽다. 옛날 소로일 때는 제 품은 자리가 넉넉했겠지만, 지금은 자동차에게 자리 다 뺏기고 나무 아래 사람이 쉴 틈 한 평 없다. 농촌 마을이었다가 도시 개발이 된 곳에 있는 나무는 대부분 그런 신세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있는 이 느티나무도 마찬가지다. 낮밤 없이 자동차 소음과 불빛에 시달리니 편하게 자랄 수가 있을까. 매연과 먼지를 뒤집어쓴 나무껍질이 생기 잃고 꺼칠하다. 이제는 동네 사람도 별로 거들떠보지 않는 정자목이 된 것 같다. 이 나무의 수령은 약 200년이고, 높이는 16m, 줄기 둘레는 2.8m다.

천년의나무 2020.04.02

산성마을 느티나무

남한산성 안 산성마을에 있는 느티나무다. 곧고 훤칠하게 잘 자란 나무다. 다만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점이 아쉽다. 여름에는 풀이 무성해 접근할 수 없다. 잘 정비하면 주민의 훌륭한 쉼터가 될 텐데 안타깝다. 행궁 안팎에 있는 느티나무 옆에도 가 본다. 행궁 뒷산에는 소나무가 많지만, 행궁 주변에는 느티나무를 많이 심었던 것 같다. 크고 작은 느티나무가 10여 주는 될 듯하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그중에서도 일부분일 것이다.

천년의나무 2019.02.27

엄미리 참나무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엄미리는 장승마을로 불린다. 격년으로 마을 장승제가 있는데 올해는 11월 하순에 열린다는 현수막을 보았다. 장승제를 지내는 장소가 바로 이 200년 된 참나무 앞이다. 나무 앞에는 지난 장승제 때 세운 장승이 도열해 있다. '천하대장군' 장승인데 '수원 70리' '서울 70리'라 적힌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이 참나무의 높이는 21m, 줄기 둘레는 3.3m다. 갈참나무로 보이는데 정확히는 확인하지 못했다. 대단해 보이지는 않아도 참나무 종류가 200년이 되었으면 상당한 연륜이다. 숲을 잘 관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천년의나무 2018.11.20

남한산성행궁 느티나무(3)

노을 사진을 찍어볼까 하고 남한산성을 찾았더니 포인트는 이미 수많은 삼각대로 점령되어 있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두 시간 전에 이미 만원사례였다. 사진가의 열정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구름이 사라진 하늘도 휑해서 석양이 멋진 풍경을 연출해 줄 것 같지도 않았다. 행궁 옆을 지나며 오래 된 느티나무와 인사를 나누었다. 역광 상태에서 카메라의 HDR 기능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다. 사진은 맴맴 제자리만 돈다.

천년의나무 2018.08.17

율봄식물원 향나무

집 인근에 아담한 율봄식물원이 있다. 식물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유치원 아이들이 현장 학습으로 많이 찾는다. 율봄식물원 안에 300년 된 향나무가 있다. 고난의 몸짓이라고 할까, 누적된 세월이 줄기에 그대로 보인다. 외피가 벗겨진 부분은 흰 속살이 드러났다. 몸체가 45도로 기울어져 있어 몸무게를 버티기에 힘겨워 보인다. 균형을 잡아줄 반대편 줄기는 부러졌다. 설명에 보면 수형이 '현애(懸崖)'라는데, 현애란 분재에서 줄기가 분 아래로 늘어져 있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의 모양은 그 정도로까지 휘어지지는 않았다.

천년의나무 2018.06.29

검천리 느티나무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 한강변에 있는 느티나무다. 팔당호의 물과 어울려 전망이 시원하다. 1973년에 준공된 팔당댐으로 강변 마을이 여럿 수몰되었다. 아마 이 느티나무도 옛날에 있었던 마을의 흔적일지 모른다. 느티나무의 모습에서 이 나무가 겪어야 했을 풍파가 읽힌다. 지금은 주변이 잘 정돈되어 있고,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넉넉하다. 고요한 물과 벗하며 이제는 평온한 노년이 되길 기원한다.

천년의나무 2016.12.20

남한산성 남문 느티나무(2)

남한산성은 인조 2년(1624)에 대대적인 개축을 시작했다. "옛 터를 따라 남한산성을 다시 쌓았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신라 시대의 주장성이 있던 곳이라는 게 정설이다. 2년 간의 공사 끝에 광주목이 남한산성으로 이전했고, 행궁도 완성되었다. 병자호란을 겪은 뒤 숙종 대에 다시 증축 공사를 했다. 길이 약 7.5km의 주 성곽과 외성, 옹성 등으로 되어 있고 네 개의 성문이 있다. 그중에서 한양을 오가는 주 통로가 남문이었다. 지금은 아래로 터널이 뚫렸다. 남문 앞에는 네 그루의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다. 남한산성을 축조할 때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심은 것으로 추정한다. 3백 년이 넘는 세월을 견딘 나무들이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 문으로 허둥지둥 도망 오던 광경을 본 나무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

천년의나무 2016.02.27

남한산성행궁 느티나무(2)

남한산성 행궁 안에 있는 느티나무다. 두 그루가 나란히 있는데 가지가 많이 상해서 늘씬한 키다리가 되었다. 수령은 200년 가까이 되지 않을까 추정된다. 미루어 짐작컨대 전에는 더 많은 느티나무가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나무들이 행궁 주변에 산재하고 있다. 새로 복원한 남한산성 행궁이 썰렁하게 보이는 이유는 고목의 부재 탓이 아닌가 싶다.

천년의나무 2015.01.16

침괘정 느티나무(2)

남한산성 행궁을 비스듬히 내려다 보는 곳에 있는 느티나무다. 옆에는 '침괘정'이라는 건물이 있다. 조선 영조 27년(1751)에 광주유수 이기진이 고쳐 짓고 '침과정(枕戈亭)'이라 했는데 중간에 이름이 달라졌다. 누워서도 창을 들고 있다는 뜻인가, 무기 제작이나 보관과 관련된 곳이다. 산성마을에서 수어장대로 올라가는 길가에 있어 사람들이 한 번씩 눈을 주고 가는 나무다. 침괘정을 고쳐 지을 때 주변에 심은 나무가 아니였던가 싶다.

천년의나무 2015.01.16

곤지암 향나무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리의 행정 지명에 나오는 곤지암(昆池岩)에는 조선 선조 때 장군 신립(申砬, 1546~1592)에 얽힌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가 신립 장군은 병사를 이끌고 충주 탄금대에서 싸우다 패하고 강물에 투신하여 순국하였다. 병사들이 장군의 시체를 이곳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냈는데 이상한 일이 발생하였다. 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있었는데 누구든 이 바위 앞을 말을 타고 지나려 하면 말밥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지나가던 선비의 말도 바위 앞에서 움직이지 못하자, 선비는 말에서 내려 바위를 향해 "장군의 원통함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무고한 행인들을 불편하게 함은 온당치 못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뇌성벽력과 함께 벼락이 쳐..

천년의나무 2014.08.16

남한산성행궁 느티나무

작년에 남한산성 행궁이 완전 복원되었다. 병자호란 시 인조가 피난했고, 그 뒤에도 여러 임금이 순행 때 묵어간 곳이다. 전에는 행궁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민가나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남한산성 호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행궁이 옛 모습을 되찾게 된 건 반가운 일이다. 행궁 주변에 보호수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다. 각각 300년, 400년 된 느티나무다. 나이로 볼 때 행궁의 역사와 함께하는 나무들이다. 둘 중에서 400년 된 느티나무는 줄기가 통째로 썩어서 보형재로 채워져 있고, 가지는 철제 지지대로 버텨 놓았다. 그래도 여름에 보는 나뭇잎만은 싱싱하다. 최근에 복원된 새 건물의 생뚱함을 이 고목들이 그나마 중화시켜 준다. 이 느티나무 그늘에 앉으니 1636년의 현장이 안타깝게 그려졌..

천년의나무 2013.08.17

남한산성 연무관 느티나무

남한산성 연무관(演武館)은 군사 훈련을 위하여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을 쌓을 때 함께 세워졌다. 옆에 있는 남한산성초등학교 운동장이 훈련하던 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무관 주변에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둘 다 수령이 500년 내외로 안내문에는 적혀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두 나무는 수령 차이가 꽤 나는 것 같다. 첫 번째 느티나무는 흙을 찾아 뻗어나가는 뿌리의 모양이 그로테스크하다. 아무튼 500살이 되었다면 병자호란의 현장도 이들 느티나무는 지켜보았다는 얘기다.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 주는 나무다.

천년의나무 2013.08.13

탄벌동 참나무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炭筏洞)은 옛날에 숯을 굽던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지금도 숯가마골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그래선지 뒷산에는 참나무가 많다. 숯가마골 입구에 오래된 참나무 한 그루가 있다. 수령이 거의 300년 가까이 된 나무다. 참나무가 수백 년을 산다는 건 드문 일이다.그래서 이 나무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당산나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유지에 속해 있는지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 이 나무가 참나무 중에서 어떤 종류인지는 확인을 못했다. 짐작건대 갈참나무가 아닌가 싶다. 내 고향에는 600년 된 갈참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로 독야청청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나무도 대단하다. 다만 주변 나무들 때문에 생장에 제한을 받는 것 같다...

천년의나무 2012.03.06

송암정 고사목

남한산성 동문 부근 산자락에 송암정(松岩亭) 터가 있다. 남쪽으로 청량산 자락과 검단산을 바라보는 풍광이 멋진 곳이다. 우리 같은 시골뜨기가 봐도 정자 하나 들어서면 좋을 장소다. 이곳에는 이런 얘기가 전한다. 옛날에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곳을 지나는데 남자 여럿이 기생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황진이는 희롱도 참아가며 이들에게 불법을 설파했다. 이때 감명을 받은 기생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절벽으로 뛰어내려 자결했는데 그 후 달 밝은 밤이면 이곳에서 노래소리와 통곡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황진이가 금강산을 비롯한 산천을 3년 간 유람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아마 이곳을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설이다. 송암정이 있던 자리에는 소나무 고사목 한 그루가 서 있다.이 ..

천년의나무 2011.07.30

칠보사 느티나무

광주 칠사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칠보사(七寶寺)를 지나게 된다. 신축한 건물 몇 채가 있는 평범해 보이는 절이다. 절을 안내하는 설명문이 없어 절의 내력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절 옆에 광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수령이 300년 가까이 되었다니 그리 오래 된 편은 아니지만줄기가 특이하게 생겼다. 밑에서부터 큰 줄기가 삼지창 모양으로 갈라져서 자라고 있다. 한 줄기에서는 또 다른 줄기가 새끼를 쳐 나왔다. 자주 보는 수형은 아니다. 키는 18 m, 줄기 둘레는 3.5 m다. 칠보사가 임진왜란 전후에 세워졌다는데 이 느티나무는 절의 초창기에 심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산 비탈 경사진 곳에서 용케도 잘 자라주고 있다. 줄기가 갈라지거나 휘어진 모습이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을 드러내..

천년의나무 2011.05.23

남한산성 향나무

남한산성 수어장대 옆에 청량당(淸凉堂)이라는 작은 사당이 있다. 조선시대 때 장군 이회(李晦)와 그 부인의 넋을 기리는 사당이다. 인조 2년(1624)에 남한산성을 대대적으로 증축하게 된다. 이때 이회는 성 남동쪽의 가장 험한 구간을 맡았는데 기일 안에 완공을 하지 못하고 공사비도 과다하게 들어갔다. 이회는 감독을 부실하게 하고 공사비를 착복했다는 모함을 받고 서장대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서장대(西將臺)는 지금의 수어장대다. 공사비를 마련하러 나갔던 부인도 이 소식을 듣고는 한강을 건너오다가 투신 자살했다. 그러나 뒤에 이회의 죄없음이 밝혀지게 되는데 부부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자 서장대 옆에 청량당이라는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이 청량당 앞에 수령이 400 년 가까이 된 향나무가 있다. 시기로 보아서 ..

천년의나무 2010.12.16

남한산성 이승만기념식수 전나무

전나무는 젓나무로도 불린다. 줄기에 상처가 나면 흰 즙액이 나오는데 이걸 '젓'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원래는 '젖'이었을 텐데 뒤에 '젓'과 '전'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마당 귀퉁이에 눈길을 끄는 전나무가 있다. '리대통령 각하 행차 기념식수'라 적힌 표지석이 있는 나무다. 뒷면에는 '단기 四二八六년 九월 六일'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1953년 9월 6일에 리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여 기념식수를 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나무의 나이는 60 살 정도가 될 것이다. 그 세월에 비하면 나무는 별로 크지 않아 보인다. 전나무하면 광릉수목원 들어가는 길과 오대산의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길 양편으로 늘어선 크고 멋진 나무들이 연상된다. 전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일 정도로 균형 잡힌 ..

천년의나무 2009.06.12

남한산성 남문 느티나무

남한산성 남문은 성남 쪽에서 올라가는 주출입문이다. 성곽 바깥쪽에 보호수로 지정된 네 그루의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아쉽게도 이미 한계수명에 이른 나무도 있다. 다행히도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되고 느티나무의 생육 조건도 좋아졌다. 남한산성 성곽은 인조 4년(1626)에 준공되었는데, 느티나무는 당시 성곽 사면의 토양 유실을 방지하면서 차폐의 목적으로 심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느티나무들의 수명도 400 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한산성 안쪽에는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렇게 성곽 바깥쪽에 있는 것은 남문이 유일하다. 아마 예전에도 가장 중요한 남한산성의 관문이었던 것 같다. 1636 년 겨울, 인조는 40여 일을 버티다가 결국은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고 항복한다. 변변한 군사나 무기도..

천년의나무 2009.06.08

침괘정 느티나무

남한산성에는 멋진 노송들로 함께오래된 느티나무들도 여럿 있다. 느티나무들은 주로 행궁터 부근에 모여 있는데, 지금 행궁 복원 공사 때문에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안타깝다. 그리고 공사장의 어수선함 때문에 나무 역시 몇 년 동안은 소음이나 차량 이동에 시달려야 할 것 같다. 마을에서 수어장대로 올라가는 초입에 침괘정이 있다. 침괘정은 백제 온조왕의 왕궁지였다는데 그건 믿기가 어렵고, 현재 건물은 영조 27년(1751)에 중수한 것이라고 한다. 침괘정은 무기 제작에 관계된 사무를 담당하던 곳이었다고 추정된다. 이 느티나무는 침괘정 마당 한 끝에 있는데, 안내문에는 수령이 200 년, 수고 19 m, 줄기둘레 1,4 m로나와 있다. 연륜이 그리 오래 되었다 할 수 없지만 부챗살 모양으로 뻗어난 가지들이 일품이다..

천년의나무 200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