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서당 소나무
봉화 물야에 있는 계서당(溪西堂)은 조선 중기 때의 문신인 성이성(成以性, 1595~1664) 선생이 살던 집으로 광해군 5년(1613)에 지어졌다. 선생은 인조 5년에 문과에 급제한 후 삼사의 요직을 거치면서 4차례 암행어사로 파견되었고, 진주목사 등 5개 고을의 수령을 지냈다. 근검 청빈한 생활로 이름이 높았던 분이다. 성이성 선생이 이몽룡의 실제 모델이라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남원부사를 지낸 아버지를 따라 10대 중반에는 남원에서 살기도 했다. 계서당 뒤에 옆으로 기울어진 소나무가 있다. 안내문에는 수령이 500년이고 성이성 선생이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나무라고 되어 있는데 그만큼 연륜이 깊어 보이지는 않는다. 쓰러질 듯 계서당 쪽으로 누워서 지지대에 의지해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