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8

서울둘레길 걷기(19)

드디어 서울둘레길 걷기의 마지막 구간이다. 작년 3월에 시작했으니 한 바퀴 도는데 1년 반이 걸렸다. 첫 걸음을 시작했던 다섯 명이 끝 걸음도 함께 했다. 나 혼자였다면 한 달에 마칠 수도 있었겠지만 긴 기간을 함께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종점인 도봉산역 부근에서 막걸리로 완주를 자축했다. 서울둘레길은 여덟 코스에 전체 길이 157km다. 1코스 수락불암산 18.6km 2코스 용마아차산 12.6km 3코스 고덕일자산 26.1km 4코스 대모우면산 17.9km 5코스 관악산 12.7km 6코스 안양천 18.0km 7코스 봉산앵봉산 16.6km 8코스 북한산 34.5km 걸어보니 각 코스마다 특징이 있고 걷는 맛이 다양하다. 주로 산길로 되어 있지만 강변이나 마을도 지난다. 그중에서도 1, 4, 5코스가 ..

사진속일상 2016.10.08

서울둘레길 걷기(18)

용두회 걷기는 7, 8월 두 달간 쉬었다. 그래서 작년 봄에 시작한 서울둘레길 걷기 종료가 마냥 늘어지고 있다. 어제는 둘레길 8코스의 네 번째 구간을 걸었다. 우이동 탐방안내센터에서 4,19묘지, 솔밭공원을 거쳐 연산군묘까지 이어지는 길이었다. 다섯이 함께 했다. 이 구간은 산길과 동네길이 반복되며 어수선한 편이다. 그래도 안내 표시는 잘 되어 있어 길을 헷갈릴 염려는 없다. 중간에 4.19묘지를 지나는데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있다. 혁명이 일어난 지도 벌써 56년 전이 되었다. 저기 잠들어 계신 분들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선배가 되신다. 공원으로 잘 정비된 우이동 솔밭공원을 지나 방학동 연산군묘까지 계속 걸었다. 습도는 높았으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는 좋았다. 그러나 한낮에는 긴팔 티셔츠가 좀..

사진속일상 2016.09.02

서울둘레길 걷기(17)

서울둘레길 8코스 세 번째 구간을 걸었다. 전체로는 열일곱 번째다. 북한산둘레길의 '흰구름길'과 겹친다. 이 코스는 상당히 오르내림이 심하다. 사유지를 지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날씨마저 더워서 일행은 힘들어했다. 그래서 계획했던 수유리 솔숲공원까지 가지 못하고 4.19국립묘지에서 끝냈다. 정릉에서부터 2시간 30분 걸었다. 맑고 시야도 깨끗한 날이었다. 요사이 걱정거리인 미세먼지도 사라졌다. 전망대에 오르니 북서쪽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의 연봉도 병풍처럼 펼쳐졌다. 산을 보면 그 품에 안기고 싶어진다. 아직도 산을 사랑하고 있기는 한가 보다. 올들어 등산이랍시고는 딱 한 번 남한산성이 전부다. 더 움직여야겠다. 근간에 ..

사진속일상 2016.06.03

서울둘레길 걷기(16)

서울둘레길 8코스 두 번째 길을 걸었다. 이 구간은 평창동 주택가를 한 시간 정도 통과한다. 딱딱한 시멘트 길을 걷지만 부촌 동네의 멋진 주택을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다. 이 길 주변에는 절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이다. 걷는 동안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극명한 대비가 느껴졌다. 동시에 부러움과 질시가 공존했다. 이날은 어린이날 휴일이었다. 북한산 오르는 등산객이 연이었다. 그러나 정상으로 가는 길과 나누어지니 한산해졌다. 용두회원 다섯 명이 같이 했다. 지나는 길에서는 북한산 서쪽 능선이 보였다. 왼쪽부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이다. 평창동에는 고급 주택들이 북한산 산자락에 모여 있다. 동네 분위기가 아랫 마을과는 영 다르다. 현 시대는 돈 많은 사람이 양반..

사진속일상 2016.05.06

서울둘레길 걷기(15)

동면을 끝내고 서울둘레길 걷기를 재개했다. 지난해에는 매월 두 번씩 만나 14회에 걸쳐 7코스까지 걸었다. 이제 남은 건 북한산둘레길과 겹치는 8코스다. 이 코스는 길어서 네 구간으로 나누어 걸으려 한다. 8코스 시작은 구파발역이다. 진관내천을 따라 북한산에 드는데 은평뉴타운 가운데를 지난다.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한 날, 이내 겉옷을 벗어야했다. 길은 계단이 많고 오르내림도 잦지만 겨우내 굳은 몸을 풀기에는 적당했다. 계속 나아가려는 발걸음을 친구의 거친 숨이 막았다. 녹번동 방향으로 하산해서 녹번역에서 걷기를 마감했다. 네 명이 함께 했다. * 걸은 시간: 3시간(10:00~13:00) * 걸은 거리: 6km * 걸은 경로: 구파발역 - 선림사 - 하늘전망대 - 장미공원 - 녹번역

사진속일상 2016.03.19

서울둘레길 걷기(14)

열네 번째 서울둘레길 만남으로 7-2코스를 걷다. 둘레길 걷기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에는 7명이 함께 했다. 요사이는 연일 비가 내리며 스산하다. 잔뜩 흐린 하늘이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시작한다. 불광천을 따라가다가 왼쪽 산길로 들어간다. 마지막 단풍이 고왔고, 낙엽 밟는 산길도 좋았다. 늦가을 길에 취했는지 방향을 잘못 잡아 1시간 가량 알바를 했다. 산길 공사중인 데서 표지판을 놓친 게 실수였다. 이 코스의 중심은 봉산(烽山, 207m)이다. 고려와 조선 중기에 걸쳐 국가 기간통신망으로 봉수(烽燧)가 있던 곳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신호를 받아 남쪽으로 수도 한양의 안산 봉수대로 전달했다. 봉산에서는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조망이 좋다. 동쪽 방향으로는 북한산이 보이고 아래 동네는 은평구..

사진속일상 2015.11.20

서울둘레길 걷기(13)

용두회의 열세번째 서울둘레길을 걷다. 6코스 후반과 7코스 전반부 길이다. 정해진 코스보다 조금씩 더 걷고 있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더니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듯 낮에는 햇살 따갑다. 연무로 시야도 좋지 못하다. 양평역에서 11시 약속인데 안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늘 먼저 와 기다리고, 늦는 사람은 항상 늦는다. 안양천을 따라가는 둑방길이 참 좋다. 맞은편에는 목동 열병합발전소가 있다. 길은 천변으로 내려오고, 양화교 아래를 지난다. 한강으로 나오니 시야가 탁 트인다. 녹조로 덮인 하류의 한강물은 너무 더럽다. 가양대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지하보도를 통과해야 한다. 염창공원에서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때우다. 가양대교를 건너다. 난지도 노을..

사진속일상 2015.10.17

서울둘레길 걷기(12)

일주일째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그 환한 가을 속을 걸었다. 12차 서울둘레길 걷기였다. 6코스는 석수역에서 시작하여 안양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구름 한 점 없어 한낮의 따가운 햇살이 걱정이었는데 길은 둑방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나무 그늘이 고마웠다. 길에는 점심 시간 짬을 이용해 산책나온 직장인들이 많았다. 다섯 명이 모였다. 한 사람은 다리에 쥐가 나서 중간에 포기했다. 우리 나이가 될수록 평소에 꾸준한 활동이 필요하다. 다리 건강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길은 흙, 시멘트, 탄성 포장재 등으로 되어 있어 단조로움을 덜어주었다. 안양천과 양쪽 둑방길은 주변 시민들에게는 산소 같이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최근에 개장한 고척동 스카이돔 야구장. 오목교에서 길을 벗어나 양평역에서 전철을 ..

사진속일상 2015.09.18

서울둘레길 걷기(11)

지난 번에 비로 중단했던 낙성대에서 서울둘레길 11차 걷기를 시작한다. 5코스 관악산길 후반부 9km를 걷는다. 한 달에 두 번씩 행하는 이 걷기는 동기들 만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늘 그 얼굴이긴 해도 정기적인 만남이 있다는 건 의미가 크다. 다른 과에서는 우리를 부러워한다. 낙성대(落星垈) 강감찬 장군 동상. 948년에 이곳에서 장군이 태어났다. 그날 하늘에서 여기로 큰 별이 떨어졌다고 한다. 산길의 망태버섯. 삼성산 자락에 있는 호압사(虎壓寺). 호환을 줄이기 위해 태종 때 세운 절이라고 한다. 때죽나무 연리지. 관악산을 지나는 서울둘레길 5코스(12.7km)는 오르내림이 적당한 산길이다. 호압사 주변은 산림욕장을 비롯해 걷기 좋은 산책길을 잘 조성해 놓았다. 이런 길은 걸을수록 산의 정기를 받으..

사진속일상 2015.09.04

서울둘레길 걷기(10)

10차 서울둘레길 걷기는 5-1코스를 걷다. 5코스는 관악산을 지나는 12.7km이다. 혼자라면 한 번에 걸을 길이다. 그중에서 5-1은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서울대입구까지 5.8km다. 주택가를 지나 관음사 앞을 지나면 길은 숲으로 들어간다. 산길이지만 계단이 자주 나오고 오르내림이 심해서 수월하지는 않다. 구름이 많던 하늘이 낙성대에 가까워지면서 빗방울을 뿌린다. 다행히 낙성대에 도착해서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있게 되다. 핑계거리를 찾던 차에 다수의 의견이 포기 쪽으로 모아져서 낙성대에서 발걸음을 멈추다. 일행은 걷는 것보다 다른 데 관심이 더 크다. 내 눈길은 자꾸 앞쪽으로 향하다. 이번에는 고작 4km에도 못 미치게 걷다. 그래도 두 시간 가까이 걸리다. 뒷 시간은 당구공과 노느라고 밤 10시에 ..

사진속일상 2015.08.21

서울둘레길 걷기(9)

서울둘레길 4-2코스는 양재시민의숲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우면산 자락을 따라간다. 북상하는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바람 시원한 날이다. 우면산 높이 정도면 정상을 통과하는 것도 괜찮을 법 하건만 둘레길은 산의 아랫 부분을 따라 지나간다. 다른 구간보다 오르내림이 좀 있다. 숲을 지나는 길이라 여름의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좋다. 길가에는 홑왕원추리가 한창이다. 3월부터 걸은 걸음이 이번으로 둘레길 반을 주파했다. 일 년에 완주하는 목표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남쪽을 돌 때는 걷기를 마친 후 양재동에서 치킨에 생맥주를 한 후 당구를 치는 게 정해진 순서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밤 10시가 된다. 서울둘레길 걷는 날은 신나게 노는 날이다. * 걸은 시간: 3시간(10:00~..

사진속일상 2015.07.17

서울둘레길 걷기(8)

이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같이 산길을 걸어보니 분명히 알겠다. 몇 차례 뒤처지기만 하다가 오늘에야 앞에서 끌어도 무리 없음을 확인했다. 물론 이 팀원과 비교하는 건 별 의미 없기는 하다. 이번에 걸은 서울둘레길 4-1코스는 10.3km로 전체 21개 구간 중 제일 길다. 4시간이 걸렸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지나는 산길은 무척 좋다. 정상을 거치지 않고 중턱을 따라 난 길은 적당한 오르내림이 알맞다. 길은 마지막에 구룡산을 휘감아 돌면서 여의천을 따라 양재시민의숲까지 이어진다. 양재천과 합류하는 여의천은 처음 걸어 보았다. 이정표를 보면 상류로 청계산까지 연결되는가 보다. 노년 초입에 선사내들 얘기는 정치 이야기가 주다. 다들 자기들 세계에 갇혀 있다. 대부분이 꼴통이라 불러도 좋은 보수주의자가 되..

사진속일상 2015.07.03

서울둘레길 걷기(7)

서울둘레길 3-3 구간을 걷다. 송파구에 위치한 성내천, 장지천, 탄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강남이어선지 주변이 깔끔하고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강북쪽과 비교가 된다. 건강 산책하는 시민도 많다. 성내천(城內川)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마천동, 풍납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간다. 가뭄인데 왠 물이 넉넉한가 했더니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물을 끌어서 흘려 보낸단다. 그래선지 물이 맑고, 큰 잉어들이 놀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장지천(長旨川)은 시골 개울을 연상시킨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를 가니, 강물 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역시 청량산에 시작하는 장지천은 탄천과 합쳐져 한강으로 흘러간다. 탄천(炭川)을 건너면 종착지점인 수서역이다. 3-3 구간은 그늘은 없지만 주로 천변을 따르는 ..

사진속일상 2015.06.19

서울둘레길 걷기(6)

6차 서울둘레길 걷기로 3-2코스 일자산길을 걷다. 강동 그린웨이와 겹치는 길이다. 용두회원 다섯 명이 함께 하다. 작은 오르막이 나와도 뒤처지는 나를 본다. 다른 때는 늘 앞에서 이끌었는데 지금은 꽁무니 따라가기도 벅차다. 팔자 뒤바뀌는 건 한 순간이다.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라고 자위를 한다. 병실에 있었을 때를 돌아보면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길거리와 숲길에서는 마스크를 한 사람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메르스 때문이다. 현재 환자 수는 35명, 사망자는 2명이다. 천 명 이상이 격리 상태다. 휴교한 학교도 많다. 초동 대처를 잘못해서 얼마나 화를 키우는지 이번 사태에서도 본다. 의심 환자를 중국으로 출국시키지 않나, 우왕좌왕할 뿐 세월호만 닮은꼴이다. 친구 중에 ..

사진속일상 2015.06.04

서울둘레길 걷기(5)

5월 서울둘레길 걷기는 몸이 아파 참가할 수 없었다. 2-2코스와 3-1코스였다. 그중에서 3-1코스를 오늘 혼자서 걸었다. 글피면 3-2코스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연결을 위해 미리 걸어둘 필요가 있었다. 3-1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하여 한강 광진교를 건너 고덕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녹지를 따라 연결되긴 하지만 주택가와 도로를 지나야 하는 구간이 많아 그리 즐거운 길은 아니었다. 강동구 지역은 둘레길 표지도 분명하지 않아 엉뚱한 길로 들어서기도 했다. 아침부터 시작된 우울 모드가 걸으면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화 난 일이 있어도 걷기에 집중하다 보면 봄볕에 눈 녹듯 없어지는데 오늘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몸 상태도 아직 백 프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저기압이라면 능히 즐길 만하다. ..

사진속일상 2015.06.01

서울둘레길 걷기(3)

서울둘레길 2코스는 화랑대역에서 광나루역까지 12.6km다. 서울 동부 지역인 용마산 능선과 아차산을 지난다. 혼자였으면 한 번에 걸었겠지만 잘 걷지 못하는 동료가 있어 두 코스로 나누었다. 일차로 화랑대역에서 망우리고개까지 전반부 길을 걸었다. 이 코스는 주로 묵동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복잡한 시내도 지난다. 전체 서울둘레길 중 여건이 좋지 않은 편에 들 것 같다. 잘 조성된 중랑캠핑숲을 지나면 망우리고개에 닿는다. 5km 정도니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잔뜩 흐린 날씨가 걷기 막바지에는 천둥이 치며 비가 쏟아졌다. 부랴부랴 마무리를 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된 날이었다. * 걸은 시간: 1시간 30분(10:00~11:30) * 걸은 거리: 5km * 걸은 경로: 서울둘레길 2-1코스(화랑대역 - ..

사진속일상 2015.04.17

서울둘레길 걷기(2)

용두회의 서울둘레길 걷기 두 번째로 1-2코스 불암산길을 걸었다. 당고개역에서 화랑대역까지 불암산 산자락을 따라 걷는 7km의 평탄한 길이다. 적어도 산 중턱까지는 올랐으면 싶을 정도로 나한테는 밋밋했다. 1-1코스보다는 아기자기한 맛이 덜했다. 네 명이 만났는데 앞으로 고정 멤버가 될 것 같다. 나머지는 걷기에 관심이 없거나, 마음은 있으나 시간 여유가 없어 나오지 못한다. 우리 넷은 걷고, 당구 치고, 한 잔 하는 게 순서다. 다 좋은데 마지막에 브레이크를 걸 사람이 필요하다. 산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개했다. 산을 찾은 사람들 표정도 환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꽃 축제 소식에 가슴이 설레는 봄이다. 길가에 있는 바위. 아무 설명이 없지만 숫바위와 암바위로 이름 붙여 보았다. 아침에는 해가 비치더니..

사진속일상 2015.04.03

서울둘레길 걷기(1)

작년에 서울둘레길 157km가 열렸다. 금년에 용두회에서 이 길을 일주하기로 했다. 매월 두 번씩 만나 11월까지 8코스 전체를 돌 계획이다. 오늘이 그 첫 번째 날이었다. 1코스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통과하며, 길이는 14.3km다. 한 번에 걷기에는 무리여서 오늘은 수락산 코스만 걸었다. 전철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당고개역에 이르는 7.2km의 길이다. 길은 참 잘 나 있다. 적당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예쁜 산길이다. 안내 표시도 잘 되어 있어 헷갈릴 염려도 없다. 정성 들여 만든 흔적이 보인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21도까지 올라서 갑자기 봄이 덮친 느낌이다. 입고 간 겨울옷은 전부 배낭으로 들어갔다. 따스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았다. 다른 사람은 바삐 일해야 하는 평일에 이런 한가한 걸음으로 산길을 ..

사진속일상 201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