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하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다.
티 하나없는 유리창처럼 맑고 투명한 날씨가 새 가을을 맞는다. 한 해에 몇 번밖에 만날 수 없는 날씨다. 전방 60 km까지 시야가 열렸다고, 그래서 서울에서 개성 송악산이 보인다고 보도에 나온다. 날씨가 뉴스가 될 만큼 축복 받은 날이다. 덩달아 내 마음도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다.
퇴근하는 길에한강 선유도에 들린다. 날씨에 유혹 당한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다. 푸른 하늘, 흰 구름, 멀리 북한산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세상과 사람들이 아름답다. 고맙고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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