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의꿈

觀海難水

샌. 2007. 12. 14. 12:54

맹자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孔子登東山而小魯登太山而小天下

故觀於海者難爲水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

 

'공자는 동산에 올라서 노나라가 작다는 것을 알았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가 작다고 느꼈다.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물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에서 노니는 사람에게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

 

여기서 관해난수(觀海難水)란'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안이 온 세상인 줄 안다. 그래서 쉽게 물을 말하고 세상을 말한다. 그러나 바다를 본 개구리는 할 말을 잊는다.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무엇이든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법이다.

 

'觀海難水'를 책상 위에 써붙이고 내 자경의 문구로 삼는다. 내가 서 있는 곳은 태산도 동산도 아닌 집 뒤의 작은 언덕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겸손이란 자신의 자리를 진실되게 인식할 때 가능하다. 모르면 말하지 말자. 말하더라도 작은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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