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41]

샌. 2006. 7. 20. 12:51

참 재미있게도

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랍니다.

'타오는 정말 대단한 거구나'

타오를 타오 자체로 받아들이는 사람.

'글쎄, 뭔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타오의 존재를 반신반의하는 사람.

'쳇, 있긴 뭐가 있다는 거야.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타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

당신은 어떤가요?

만약 당신이 타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당신이 고마울 따름이예요.

타오의 존재를 부정하며 비웃는

당신 같은 사람이 있기에

타오는

진정한 타오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진짜 타오는

거꾸로 보인답니다.

그것은

밝지만 어둡게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뒤로 물러나는 듯하며

평탄한 아스팔트지만 울퉁불퉁 산길로 보이고

고귀하지만 천박해 보이며

순결하지만 불결해 보이고

소중한 힘이지만 하찮아 보이며

깊이 있는 사상이지만 보잘것없어 보이지요.

사람들에게는

순수한 마음도 허공으로 보일 뿐이랍니다.

원래

정말 큰 것은

그 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법이지요.

정말로 큰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약간 모자란 듯 보이는 법이지요.

진짜 큰 소리는

귀에 들리지 않는 법이지요.

넓은 하늘을 수놓는 모양은

변화무쌍해서 잡을 수 없지요.

마찬가지로

타오는

저 넓고 저 깊은

이름 없는 세계에서

우리에게 조용히 다가오지요.

그리고

저 넓고 저 깊은

힘으로

말없이 우리를 도와준답니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 , 上德若谷, 太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偸, 質眞若 ,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夫唯道善貸且成.

 

'사람들이 타오에 대해 들을 때 비웃기 때문에, 그것은 참다운 진리가 된다.' - 노자의 비틀기가 유쾌하다.

 

사람들은 자신의마음 바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그릇이 작은 사람은 진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내뱉을 뿐이다. 밝은 빛은 어둡게 보이고, 평평한 길은 울퉁불퉁해 보이고, 희고 깨끗한 것은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타오는 거꾸로 보인다.

 

그러므로 타오와 함께 하는 삶은 어둡고,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그 길은 세상 사람들이 좇는 길과는 반대되는 길이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고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고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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