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꿀풀

샌. 2006. 6. 14. 10:26



꽃들은 꽃가루받이를 도와줄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을 눈에 잘 띄도록 장식하고 향기를 뿜는다. 그런 유혹물들 중의 하나가 달콤한 꿀이다. 꽃은 결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이 주는 혜택의 최대 수혜자는 인간이라는생각이 든다.

 

아직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꽃이름에 '꿀' 자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꿀풀이 선택한무기는 꽃보다는 달콤함인 것 같다.

남쪽 함양 지방에서는 쌀농사 대신에 이 꿀풀을 심어 꿀을 채취해서 고소득을 올린다는 얘기를 들었다.하고초꿀이라고 하는데 하고초(夏枯草)는 꿀풀의 다른 이름이다. 아마 여름이면 말라버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며칠 전 함양에 다녀온 동료가 찍은 꿀풀이다. 이렇게 논에다 꿀풀을 많이 심어서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꿀풀의 보라색 꽃은 좀 불규칙적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낱개로 보면 별로이지만 군락으로 자라는 꿀풀 무리는 화단에 심어도 좋을 정도로 매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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