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었던 텃밭 일을 오늘에야 했다. 고추, 상추, 가지, 치커리를 심었다. 한쪽에는 상추씨도 뿌렸다. 비록 손바닥만한 텃밭이지만 오랜만에 흙을 만지니 즐거웠다. 꼭 소꿉장난하는 것 같았다. 바로 옆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물이 있어 물주기도 쉽다.
농장은 복숭아 과수원이다. 지금 복사꽃이 한창이다. 우리 복숭아나무에도 연분홍 꽃이 활짝 폈다. 내가 심은 채소가 자라고 옆에서는 복숭아가 맛있게 익을 것이다. 살아가는 즐거움이 하나 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