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태백님은 실로 지극히 곧은 마음씨를 가진 분이었다. 천하를 세 번이나 사양하였으나 백성들은 칭송할 길조차 없었다."
子曰 泰伯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 泰伯 1
주나라 태백(泰伯)은 동생에게 왕 자리를 양보하고 사람들이 모르는 곳으로 피했다. 공자는 이를 '지극히 곧은 마음씨[至德]'의 본보기로 들고 있다. 맹자는 사양지심(辭讓之心)을 예(禮)의 극치라 말했다. 북송의 범중엄(范仲淹)이 쓴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이런 글이 나온다. 유교의 정신이 이 문장 안에 들어 있는 게 아닐까.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천하의 근심은 누구보다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모든 사람이 즐거워한 뒤에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