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지나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새싹이 고개를 내밀어
세상의 숨결을 깨운다
바람은 살랑살랑
꽃망울을 흔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온갖 색깔의 향연이 펼쳐진다
하늘은 더 푸르고
구름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며
우리의 마음도 함께 뛰어오른다
작은 생명들이
땅을 뚫고나와
자연의 리듬에 맞춰
소중한 존재를 노래한다
봄은 설레임의 시작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나는 때
우리는 그 속에서
새로운 꿈을 꾼다
이제, 함께 걸어가자
봄의 길을 따라
생명의 약동을 느끼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 봄의 노래 / 챗GPT
심심풀이로 챗GPT에게 시를 하나 짓도록 해 보았다. 지시어는 "봄을 소재로 해서 시를 한 편 만들어 줘. 봄을 맞는 설렘과 생명의 약동을 잘 나타내주면 좋겠어"였다. 3초 정도 지나니 이런 시가 나왔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눈부시다. 2년 전에 챗GPT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신기한 정도였는데 이제는 두려움이 든다. 전문가들은 AI 특이점이 5년 내에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AGI의 시대가 되면 인간이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혁신과 창조, 조직하는 업무까지 수행할 것이다. AI가 몸을 입어 휴머노이드가 된 세상은 상상만 해도 어질어질하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끝이 어디가 될지 혼란스럽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는 느낌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어떤 의미에서든 호모 사피엔스의 멸종은 불가피해 보인다. 어쩌면 우리가 인간성을 간직한 마지막 세대가 될지 모른다. 미래에 문학이나 예술은 어떤 식으로 존재할까. 감정을 표현하는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인간 고유의 영역은 어디에서 찾을까.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챗GPT가 지은 시가 짜깁기 수준을 벗어나서 자신의 마음을 노래할 때가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착잡함 심정으로 챗GPT가 내놓은 결과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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