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95]

샌. 2018. 6. 28. 09:09

선생님 말씀하시다. "길이 다르면 서로 의논할 것도 없다."

 

子曰 道不同 不相爲謨

 

- 衛靈公 33

 

 

인생에는 수없이 많은 길이 있다. 타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모든 길은 옳다. 어느 길로 가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며, 다만 선택에 따른 과보는 감내해야 한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집단의 이데올로기 차이가 서로 다른 길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견해가 공존하면서 공동체를 이루는 게 민주사회다. 내 생각만이 바르고 내 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파쇼적 폭력일 뿐이다. "길이 다르면 서로 의논할 것도 없다"는 공자의 말씀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가능하다. 우리는 각자 제 길을 가면서 전체적으로는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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