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남사마을의 오래된 나무

샌. 2019. 3. 22. 17:42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남사마을은 고가가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 마을이다. 옛 담이 아름다워 '예담촌'이라고도 한다. 마을을 둘러볼 때 전통 가옥과 함께 오래된 나무를 만나보는 즐거움이 크다. 제일 유명한 나무는 '원당매'지만, 다른 오래된 나무도 여러 그루 있다.

 

1. 남호정사 매화나무(이씨매)

 

백매(白梅)로 희고 맑은 꽃이 핀다. 은은한 향기와 품격 있는 모습으로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며 사랑을 받는 매화나무다. 수령은 150년 되었다.

 

 

 

 

 

2. 하씨고가 감나무

 

고려말 원정공 하즙(河楫)의 손자 하연이 어릴 때 심은 나무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수령이 600년이 넘는다. 안내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라 적혀 있다. 얼마나 믿어야 할지는 의문이다.

 

 

 

 

 

3. 선명당 매화나무(정씨매)

 

남사마을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다. 우리가 찾았을 때도 다른 나무와 달리 매화가 한창이었다. 최씨고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정씨매의 아름다움에 발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수령은 150년이다.

 

 

 

 

4. 선명당 단풍나무

 

종가집 며느리를 가여워하던 시아버지가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시름을 잊으라고 심었다 한다.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이 드러난 나무다. 수령은 200년 정도 되었다.

 

 

5. 이씨고가 회화나무 

 

남사마을을 대표하는 나무다. 전망대에서 마을을 볼 때 키가 커서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수령은 450년 정도 되었다. 줄기에 난 구멍이 배꼽을 닮아 삼신할머니 나무로 불린다. 아기를 가지고자 원하는 여인은 구멍에 손을 넣고 소원을 빌면 애기를 갖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6. 부부 회화나무

 

남사마을을 찾는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회화나무다. 두 그루의 회화나무가 X자로 몸을 교차하고 있다. 서로에게 빛을 더 잘 들게 하려고 몸을 굽히고 있다는 해석하에, 부부가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실 좋게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령은 300년 가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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