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49]

샌. 2019. 8. 13. 10:00

자유가 말했다. "내 친구 자장은 남 못하는 일을 잘한다. 그러나 아직 사람답게 된 것이 아니야."

 

子游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仁

 

증자가 말했다. "당당하구나. 자장은! 함께 사람 구실하기가 무척 힘든다."

 

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竝爲仁矣

 

- 子張 11

 

 

자장에 대한 인물평이다. <논어> '선진'편에 보면 이런 대화가 나온다.

 

자공이 물었다. "자장과 자하는 누가 더 잘났을까요?" 선생님 말씀하시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지근하다." "그러면 자장이 더 나은가요?" "지나친 것도 미지근한 것과 같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나오는 대화다. 공자는 자장의 행동에 대해 '지나치다'고 말한다. '위정'편에서는 자장의 질문에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말에 빈틈이 적고, 행동에 거침새가 적어야 한다." 이런 걸 종합하면 자장이 대체로 어떤 인물인지 윤곽이 그려진다. 능력 있는 사람이지만 너무 튄다. 자기 똑똑한 걸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 재주는 인정받는데 사람들로부터 신망은 별로 못 얻는다.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은 있다. 일은 열심히 잘 하는데, 늘 뒷담화의 대상이 된다. 독불장군형이 자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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