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씨가 양부로 재판관을 삼았다. 그가 문의한즉, 증자가 말했다. "윗사람이 도리를 그르쳤고 백성들이 흩어진지 오래다. 그들의 정상을 살피게 되거든 불쌍히 여겨 주되 기뻐할 것은 없느니라."
孟氏使陽膚爲士師 問於曾子 曾子曰 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 子張 13
"윗사람이 도리를 그르쳤고 백성들이 흩어진지 오래다[上失其道 民散久矣]." 정치는 민심을 얻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게 된 원인을 증자는 윗사람이 도리를 그르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방이 뜨겁다. 야당의 지나친 발목잡기와 정치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동시에 후보자에 대한 실망도 크다. 합법만을 강조할 일이 아니다. 지도자란 백성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줄 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도덕적 차별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세우는 주의 주장만 다를 뿐 행태가 똑같다면 민심은 떠난다. 두 기득권끼리 주고받으며 잘해 보라고 냉소할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