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의꿈

불행해지는 법

샌. 2019. 9. 10. 14:52

행복해지는 법은 어려울지 몰라도 불행해지는 법은 쉽고 단순하다. 그래서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많다. 불행해지려면 남과 비교하면 된다. 사람은 늘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며 산다. 비교는 성취욕을 북돋는 긍정적인 작용도 하지만 대개는 시기심과 열등감을 불러일으키고 심하면 자기 학대에까지 이른다. 불행의 시작이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잘 생기고, 많이 배우고, 돈이 많고, 운이 좋은 사람은 주위에 수두룩하다. 사람들은 아래를 보기보다는 위를 쳐다보며 부러워한다. 그런 사람과 나를 비교하 열패감으로 연결된다.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위험한 신호다.

 

나보다 못난 사람 역시 많다. 내가 얼마나 혜택받는 조건에서 살고 있는지 확인해 주는 바로미터다. 그러나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는 없다. 잠시의 위안이 될지언정 짧은 시간에 사라지는 안도감에 불과하다. 무엇이든 비교를 통해 나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마음은 헛되다.

 

모든 생명은 존재하는 자체로 아름답다. 내 존재 의의는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닌 생명에 내재된 근본이며 본질이다. 들에 핀 꽃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다른 꽃을 시기하거나 부러워하지 않는다. 한 줌의 햇볕에 환호하고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사람도 그러해야 한다.

 

잘나고 못나고는 인간의 분별심이 만든 환상에 불과하다. 너는 너대로 가치 있고, 나는 나대로 가치 있다. 차이는 있지만 우열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살게 하고, 나는 내 식대로 살아가면 된다.

 

불행은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 단단한 마음 바탕을 가진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보다 자족(自足)에서 기쁨을 찾는다. 자족은 존재의 근원에서 우러나오는 행복이다. 건강하고 고결한 정신만이 자족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반면에 남과 비교하면서 결핍과 허기를 느낀다면 고대광실에 살더라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불행해지는 법은 쉽고 단순하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 된다. 사람들은 대개 쉬운 길을 택하고는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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