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지금 내 손에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다

샌. 2022. 3. 26. 12:01

아무리 좋은 카메라일지라도 장롱 안에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 내 손에 있어 언제라도 들고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다. 휴대폰 카메라의 최대 장점이다.

 

일반 카메라 중에서 휴대성이 좋은 것은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하이엔드 카메라다.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지만 이 역시 항상 휴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이 향상하면서 똑딱이가 설 자리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 제조사에서 하이엔드 신제품은 아예 출시를 안 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의 사진 품질은 아직 똑딱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소프트웨어로 상당 부분 카버하고 있다. 화장발이기는 하지만 색감은 똑딱이보다 휴대폰 카메라가 훨씬 낫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가 언제나 내 옆에 있다는 것이다. 똑딱이를 버리고 휴대폰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다.

 

 

삼성 갤럭시 S22U를 샀다. 현재로서는 최고 성능의 카메라를 장착한 기종이다. S22U에는 네 개의 카메라가 있다. 기본은 풀프레임 기준 25mm(1억 화소)의 광각이고, 초광각, 3배 망원, 10배 망원이 있다. 초광각에서 망원까지의 렌즈로 찍지 못 할 대상이 없다. 그러나 광각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사진 용량이 2MB 정도여서 아쉽다.

 

그걸 보충하기 위해 엑스퍼트 로(Expert Raw)가 있지만 사용해 보니 그다지 특출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사진 품질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더라도 카메라가 항상 내 손에 있다는 휴대폰의 실용성은 어떤 카메라도 따라오지 못한다. 휴대폰 카메라가 이 정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아직 테스트해 보지는 않았지만 영상과 야간 촬영도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고 들었다.

 

또 하나 S22U의 매력은 S펜이다. 나는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이라 펜으로 쓰는 메모 기능은 정말 마음에 든다. S펜은 처음 사용하는지라 여러 기능을 빨리 습득해야겠다. 이 기기의 성능을 얼마나 활용하느냐는 나에게 달린 문제다.

 

S22U 자급제 폰을 인터넷으로 산 뒤 혼자서 데이터 이동하고 유심을 넣어 개통을 했다. 기계치라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다. 휴대폰을 보통 5년 이상씩 쓰는데 이번에는 2년이 안 되어 교체했다. 아이들이 생일 선물로 준 현찰이 있었고, 늘 내 손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 성능이 담보되는 카메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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