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봄 오는 동강

샌. 2022. 3. 23. 07:52

코로나에 답답한 시국이 더해져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정선 동강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아내와 함께 했다. 동강을 선택한 것은 이맘때 피어나는 동강할미꽃을 보기 위해서였다.

 

영월을 경유하여 찾아간 정선 동강은 맨 먼저 나리소전망대의 풍경이 반겨주었다. 강변에는 그저께 내린 잔설이 아직 남아 있었다.

 

 

강가에 내려가니 괴불주머니와 냉이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버들강아지의 뽀얀 솜털도 반짝였다. 

 

 

강변길에는 바람에 날려온 비닐조각이 나무에 걸려 있어 볼성사나웠다. 농사짓는데 쓰이는 비닐을 제대로 수거하지 않아 어디를 가나 이렇듯 비닐 공해다. 농민의 의식이 우선이지만 안 될 때는 국가에서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멀리서 보는 것과 달리 가물어서인지 강물도 이끼가 많고 탁했다.

 

 

동강할미꽃을 보자면 저 멀리 뼝대까지 길 없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 운치리 강변의 절벽에 핀 동강할미꽃

 

 

3월 하순이지만 동강은 아직 시각적으로는 봄기운이 온전히 느껴지지 않았다. 귤암리 부근을 지나면서 강변 경치가 좋아 잠시 차를 세웠다.

 

 

동강을 찾아갈 때는 내비가 영월을 경유하는 먼 길로 안내해서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가 되었다. 덕분에 처음 가 보는 길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코로나가 겁이 나서 외식은 엄두를 못 내고 집에서 준비한 유부초밥으로 봄이 오는 동강변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둘의 오붓한 봄소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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