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네. "행복하신 분이시여, 먼 뒷날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듣고 '참으로 그렇다'며 바른 믿음을 낼 수 있는 님들이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 장로에게 말씀하셨네. "수보리여,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여래가 열반에 든 뒤 오랜 세월이 흘러 바른 가르침이 사그라지려 할 때에도 맑은 삶을 가꾸고 따뜻한 지혜를 밝히는 님들이 있을 것이니, 이런 님들은 이와 같은 가르침에 쉬이 믿는 마음을 낼 것이고 이런 님들은 이와 같은 가르침을 참답게 여길 것입니다. 수보리여, 그대는 알아야 합니다. 이런 님들은 다만 한 분 부처님 또는 몇 분 부처님께만 깨달음의 씨앗을 뿌려온 님들이 아닙니다. 이런 님들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들께 가지가지로 깨달음이 씨앗을 뿌려 온 님들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