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2

수상한 겨울

소한, 대한이 지나가며 겨울의 정점을 통과했지만 유례없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1월 낮 최고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 하루도 없다. 서울 기준으로 소한인 6일은 4.6도, 대한인 20일은 5.5도였다. 어느 날 밤에는 빗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다. 겨울 새벽에 듣는 빗소리가 기묘했다. 경안천변도 겨울 풍경이 아니다. 아무리 따뜻한 겨울이라 해도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나 눈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올해는 말끔하다. 강물에서도 해동이 끝난 봄 냄새가 난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좋지만, 무슨 겨울이 이렇나 싶다. 목도리, 장갑을 모두 풀고 벗어야 했다. 마른 풀 속에 무슨 꽃이라도 피지 않았을까, 살피게 된다. 도서관에 들린 길에 시내를 거쳐 경안천 주변을 걸었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자주 걸어..

사진속일상 2020.01.21

금강경[8]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떤 사람이 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우주에 일곱 가지 보배를 가득 채워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린다면 이 사람이 받는 공덕이 많지 않겠습니까?" 수보리 장로가 사뢰었네. "행복하신 분이시여, 참으로 많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복덕은 복덕이라 할 것이 없는, '나 없는' 복덕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가르침 가운데 네 구절의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 이웃과 함께 나눈다면 이 복덕은 저 일곱 가지 보배를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린 공덕보다 뛰어날 것입니다. 왜 그러하겠습니까? 수보리여, 모든 부처님과 위 없이 바른 깨달음이 하나같이 이 가르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수보리여, 깨달음의 진리라..

삶의나침반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