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을 다 이루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다, 행복하신 분이시여. 수다원은 거룩한 삶에 들어간 성자이지만 진실로 들어가야 할 어떤 삶도 없는 성자이기 때문입니다. 모양에도 소리에도 들어가지 않는 님, 맛에도 느낌에도 생각의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 님, 이런 님을 '수다원'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을 다 이루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다, 행복하신 분이시여. 사다함은 한 번 더 세상에 와서 깨달음을 이룰 성자이지만 참으로 오고 감이 없는 님, 이런 님을 '사다함'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을 다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