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파크 눈썰매장에 놀러간 손주들과 늦게 합류하다. 눈밭에서 뛰노는 모습을 사진 찍어주고 싶었는데, 눈썰매장은 4만 원의 입장료를 낸 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야 해서 포기하다. 대신 스키장의 밤을 구경하다. 밤에 조명을 받은 슬로프는 눈이 부시도록 환하다. 지그재그로 활강해 내려오는 모습도 멋지다. 야간 스키장을 보니 스키를 배우지 못한 게 아쉽다. 스키와 골프는 아예 손을 대지 못했다. 제일 큰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공무원 월급만으로, 생활하고, 아이들 공부시키기에는 항상 빠듯했다. 빚을 지지 않고 살아온 것만도 다행이었지 싶다. 스키 인기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한겨울 휴일인데 그리 복잡하지 않다. 스키장 들어오는 길의 장비 렌트점도 썰렁하다. 더구나 날씨도 겨울이 없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