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회에서 강동그린웨이를 걸었다. 일자산허브천문공원에서 일자산 능선을 따라 오륜동까지 걸었는데 서울둘레길 7코스와 겹치는 길이었다. 산을 내려와 다시 성내동까지 걸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래봤자 총 걸은 거리는 5km 남짓 되었다. 초여름 햇살이 따가운 날이었다. 산길에 핀 개망초꽃 너머로 하남 시내 아파트 숲이 빽빽했다. 일자산자연공원 안에 있는 논에서는 공원 인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었다. 못줄을 대고 심는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 바쁜 모내기철이면 조금이라도 일손을 덜려고 논둑에서 못줄대를 잡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쉬워 보였지만 농사 요령이 있을 턱이 없는 소년에게는 그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성내시장에서 보쌈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둔촌동에 있는 당구장에서 오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