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6

성지(35) - 황새바위

성지 50. 황새바위 순교성지 충남 공주에는 일찍부터 관찰사와 공주 감영이 있어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송되어 와서 배교를 강요당하고 이를 거부할 때는 여지없이 사형에 처해졌다. 이름이 전해지는 순교자만 248명이며 그밖에 무수한 순교자가 있었을 것이다. 최초의 순교자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참수형을 받은 내포의 사도 이존창(李存昌, 1759~1801)이다. 황새바위는 처형지 인근에 세워진 순교성지다. 황새바위라는 명칭은 이곳에 황새가 많이 서식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과, 죄수들이 '항쇄'(목에 씌우는 칼)를 쓰고 언덕 바위로 끌려 나와 처형당했기에 붙은 이름이라는 두 설이 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에는 순교탑을 비롯해 돌무덤 경당 등 여러 시설물이 있다. 정문에서 비탈길을 올라가면 석문이 나온다. 형..

사진속일상 2022.11.07

성지(25) - 솔뫼, 원머리, 신리

38. 솔뫼성지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곳이다. 1784년 한국천주교회가 창립된 직후부터 김대건 신부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1814년 해미에서 순교),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1816년 관덕정에서 순교), 아버지 김재준 이냐시오(1839년 서소문에서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1846년 새남터에서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장소다. 김대건 신부는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우는 이곳에서 1821년 8월 21일 태어나, 1836년 마카오에서 사제수업을 받았으며, 1845년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고 조선에 입국, 1846년 9월 16일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1925년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1984년..

사진속일상 2020.06.19

성지(24) - 해미순교성지

37. 해미순교성지 대전교구에 속한 해미순교성지는 1797년(정사박해)부터 1872년까지 대략 1천 명 이상이 순교한 곳이다. 그중에서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는 132명이며, 인언민 마르티노, 이보현 프란치스코, 김진호 비우 세 분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의해 2014년에 시복 되었다. 순교자 중 대부분이 무명인 이유는 당시 해미현은 무관영장이 지역 통치를 하면서 권력을 남용하여 자유로이 박해를 하면서도 중앙에 보고하지 않았고 기록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명 순교자의 묘. 잡아온 천주교인을 죽이는 방법은 다양했다. 사약, 몰매, 참수, 생매장과 함께 물에 빠트려 처형하는 수장형이 있었다. '진둠벙(죄인둠벙)'이라 불리는 웅덩이가 남아 있다. 팔을 묶은 신자를 거꾸로 떨어뜨려서 이 둠벙 속에 쳐박혀 죽게..

사진속일상 2020.06.03

성지(11) - 진산성지

17. 진산성지 한국 천주교사에서 진산사건(珍山事件)은 유명하다. 1791년 당시 전라도 진산의 양반이던 윤지충 집안에서 전통적인 조상 제사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천주교인이던 윤지충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신주를 모시지 않고 제사도 지내지 않으면서 천주교 의식에 따라 모친상을 치렀다. 이런 행위는 패륜에 다름 아니었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윤지충은 동조한 권상연과 함께 문초를 받았고, 사교를 신봉하고 사회 질서을 어지럽힌 죄로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 당했다. 그들이 나고 자란 진산군도 연좌의 벌을 받아 현으로 강등 되었다. 진산사건은 신해박해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는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다. 그분들의 태어나고 자란 마을에 진산성지가 있다.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사진속일상 2018.11.02

성지(8) - 배나드리, 여사울, 남방제, 공세리성당

11. 배나드리 예산군 삽교읍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배를 타고 건너다녔다'는 뜻이다. 도리(島里)라고도 하는데 옛날에는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마을은 야트막한 구릉 지대에 있는데 물이 차면 섬으로 될 수 있는 지형이다. 배나드리는 인언민 마르티노의 순교 사적지다. 인언민은 1737년 삽교에서 태어나 황사영 알렉시오에게서 천주교 신앙을 접하고, 주문모 야고보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그는 신앙생활을 위해 집과 재산을 버리고 공주로 이주하였다가 1797년에 시작된 정사박해 때 체포되어 1800년에 순교했다. 1817년 병인박해 때도 이 마을 신자들은 많은 고난을 받았다. 성지는 마을 가운데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성지 순례자를 위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12. 여사울..

사진속일상 2018.06.19

성지(7) - 홍주순교성지

10. 홍주순교성지 홍성 시내에 들어가 전화를 하고 찾아가니 홍주성지성당 관계자 분이 나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홍주성지성당은 홍성군청 앞에 있는 건물 한 켠에 세 들어 있다. 새 성당을 건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홍주는 충청도 지방의 신앙 중심지였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홍주성 안으로 끌려온 천주교 신자들이 죽임을 당했고, 일부는 산 채로 구덩이에 묻히기도 했다. 1866년 병인박해 때는 80명의 명단이 전해지지만실제로 얼마나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는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홍주순교성지는 홍주 동헌과 진영, 홍주 생매장터와 안장터, 홍주옥터, 홍주 조양문과 저잣거리, 홍주 형장터 등을 아우르는 넓은 지역이다. '홍주순교성지' 비는 참수터와 생매..

사진속일상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