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위도 없는 고장의 광막한 들에 심고 그 곁을 할 일 없이 노닐고 그 밑에 누워보기도 하면 어떻겠나? 도끼로 찍힐 염려도 없고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이니 쓸모없다고 어찌 괴로워한단 말인가? 何不樹之於 無何有之鄕 廣漠之野 彷徨乎無爲其側 逍遙乎寢臥其下 不夭斤斧 物無害者 無所可用 安所困苦哉 - 逍遙遊 6 장자의 메시지를 쓸모 없는 나무에 비유하여 현실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혜자(惠子)의 말에 대한 장자의 답이다. 나무를 재목으로만 보는 혜자의 시각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데에 묶여 있다.효용성과 능률만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실용주의자들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보는 시각을 바꾸면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리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