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토요 걷기>는 양재천과 탄천을 따라 과천에서 수서까지 걸었다. 시작 지점은 전철 선바위역이었고, 끝 지점은 수서역이었다.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지만 하늘은 맑았고 햇살은 환했다. 어렵게 아내가 동행했다.
여러 번 양재천을 걸었지만 과천에서 시작한 것은 처음이었다. 햇빛이나 바람이 반대쪽에 있어서 걷기에 더 좋았다.양재천 과천 구간은 한가해서 좋은 길이다. 소박한 시골 맛도 느껴진다. 그러나 서울로 들면서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고 복잡해진다. 그래도 걷는동안 자동차 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양재천 길이 좋다.
오랜만에 걸어선지 나중에는 허벅지가 당기고 발바닥도 아팠다. 아내는 더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차가워 앉아 휴식하기도 마땅치 않았다. 그늘이 진 곳에서는 쉼없이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 마치고 나니 나근한 피로와 함께 보람을 느꼈다. 옛날을 다시 되찾은 기분이었다.
* 걸은 시간; 3 시간(13:30 - 16:30)
* 걸은 거리; 14 km
* 걸은 구간; 과천 선바위역 - 양재천 - 탄천 - 강남구 수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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