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어느 대학에서 행복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농어촌에 있는 교사가 음악을 들을 때'를 행복한 상황의 대표적인 예로꼽았다고 한다.즉, 외적 조건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행복에서 제일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행복론이 많다는 것은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많은 행복론이 공통적으로 행복은 마음의 문제임을 강조한다.그런데도 사람들은 행복을모자람 없고 풍요로운 만족스런 상태로 그리며,재산이나 외모 또는 명예가 완벽한상태에 이르러야 행복해질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좋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행복할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플라톤이 말하는 행복론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플라톤은 다음의 다섯 가지를 행복의 조건으로 들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엔 조금 부족한 외모.
셋째, 스스로가 자만하는 것의 절반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겨우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했을 때 청중의 반밖에 박수를 치지 않는 말솜씨.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부족한 상태가 행복이라는 플라톤의 말은 진지하게 음미해볼 만하다. 부족은 모자람이 아니다. 남과 비교해서 열등의식에 젖는 부족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는 에너지원으로서의 부족은 삶은 충만하게 해 준다. 그런 사람은 도리어 부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족(自足)할 것이다.
부족하게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역설은 역시 대철인다운 선언이다. 플라톤이 말한 행복의 조건은 우리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행복의 파랑새는 지금 내 안에서 노래하고 있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파랑새를 찾으러 밖으로만 시선을 돌리는 탓이 크다. 가장 단순하고 분명한 사실은 이것이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지금 자기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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