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산딸나무

샌. 2007. 6. 8. 09:40



산딸나무는 단아하고 품위가 있다. 지금 흰꽃이 피고 있는데 이 꽃을 보면 목련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나무에서나 꽃에서나 순백의 기품이 느껴진다. 그런데 희게 보이는 부분은 사실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에 해당하는 '포'다. 꽃은 가운데에 있는 동그랗게 보이는 데서 조그만하게 핀다. 나중에 열매가 맺히면 마치 딸기 같다고 해서 나무 이름이 산딸나무라고 부른다.

 

이 산딸나무는 기독교 국가들인 서양 사람들이 특별히 좋아한다고 한다. 꽃잎(?)의 모양이 십자가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산딸나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멋진 나무가 왜 널리 퍼지지 않고 있는지 무척 이상한데, 내가 보기에 정원수로는 최고의 나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 같은 데서 이 나무를 많이 심으면 종교적 의미와 함께 좋을 것 같다.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어느 집 앞에서 자라고 있는 이 산딸나무를 만났다. 보통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지금 흰꽃이 가득 피어있어 금방 눈에 띄었다. 나중에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집에 산다면 꼭 한 번 키워보고 싶은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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