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그리움

샌. 2005. 6. 9. 10:44


무엇이 그리운지 풀은 갈 수 없는 땅 위로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여기는 인간의 땅이야, 너희들은 오지 마.

너와 나의 경계를 가르는 백색의 선 - 그 너머도 예전에는 풀들의 고향이었다.

변방으로 내몰린 인디언들처럼 나중에는 풀들도 쫓겨나 야생풀 보호구역에서나 볼 수 있게 될지도 몰라.

그리움에 몸을 흔들며 자꾸만 키가 크고픈

고요한 한낮.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연못  (1) 2005.06.24
동생은 재주꾼  (1) 2005.06.16
경복궁 향원정  (2) 2005.05.30
손맛  (0) 2005.05.24
건설공화국  (0) 200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