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천淚
恨別鳥驚心
峰火連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春望 / 杜甫 >
나라는 깨져도 산하는 남고
옛성에 봄이 오니 초목은 우거졌네
시세를 설워하여 꽃에도 눈물짓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네
봉화 석 달이나 끊이지 않아
만금같이 어려운 가족의 글월
긁자니 또 다시 짧아진 머리
이제는 비녀조차 못 꽂을래라
세상은 어지러워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온다.
작금의 정치적 사태를 보면 역사와 인간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쓰레기통에나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젠 어느 누구든지 또는 어느 집단이든지 비난할 의욕도 없다. 다만 내 스스로가 슬프고 자괴감만 들 뿐이다.
이 시는 756년, 그의 나이 46세 때 杜甫가 안녹산의 반란군에 점령당한 장안에 남아 있으면서 지은 노래이다.
國破山河在.......
오늘은 이 한 구절이 가슴을 울린다.
그래, 다 깨뜨려 버려라!
너희들이 모든 걸 망가뜨리더라도 그러나 산하는 남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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