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에 난 구멍들이 사람의 두 눈과 입을 닮았다. 800살이 된 느티나무 얼굴이다. 엄청난 괴목이어서 느티나무 할아버지의 포-스가 대단하게 다가온다. 경북 영주시 적서동에 있다. 키는 16 m, 줄기 둘레는 6 m다.
유감스럽게도 나무의 관리 상태는 엉망이다. 옆에 농공단지가 들어서면서 당산나무가 있던마을은 사라진 것 같다. '동 보호수'였는데 마을이 없어지니 관리할 사람이 없다. 낡은 시멘트 자국과 쓰레기들만 주위에 산재하고 있다. 무슨 병인지 나뭇잎도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 영주시 당국에서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