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양양, 속초 여행(1)

샌. 2025. 2. 28. 12:53

아내와 2박3일로 양양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

 

첫날은, 양양으로 가서 남대천을 걸었다. 2월 하순이지만 바닷바람이 너무 거세고 차가워서 오래 걷지는 못했다. 대신에 양양 5일장이 서는 날이라 전통시장을 구경했다.

 

 

이어서 하조대해수욕장을 찾았다. 하조대전망대에서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백사장을 밟으며 산책을 했다.

 

 

4시쯤 낙산비치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낙산해수욕장과 동해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었다.

 

젊었을 때 낙산에 놀러 오면 늘 바닷가 민박이나 모텔에 묵었다. 언덕 위에 있는 하얀색의 비치호텔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기에서 잠잘 때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이제야 이루어졌다. 

 

 

객실에서 바다 일출을 보았다. 운좋게 오메가 일출을 보는 행운이 찾아왔다.

 

 

호텔에서 뷔페식 조식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낙산사에 갔다. 우리나라 사찰 중에 낙산사만큼 자주 찾아본 절은 없을 듯하다. 

 

 

내 눈에는 홍련암에서 바라보는 의상대 풍경이 제일 멋있다.

 

 

낙산사에서 다시 복수초를 만나니 반가웠다. 올해는 길게 이어진 2월 추위로 개화가 열흘 정도 늦었다.

 

 

내설악으로 가서 설악향기로를 걸었다. 

 

설악향기로는 작년 여름에 개통했다. 상권이 무너진 설악동을 살리기 위해서라는데 손님이 찾지 않는 썰렁한 마을을 지켜보는 심정이 착잡했다. 길이 2.7km의 순환 산책로인데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남짓 걸렸다.

 

 

이어서 천불동계곡으로 들어가 비선대까지 왕복했다. 오가는 길이 참 좋았다.

 

 

오색딱따구리가 고즈넉한 산길의 정적을 깨웠다.

 

 

속초로 나와 외옹치해수욕장에 들렀다. 나는 바다향기로를, 아내는 백사장을 걸었다. 

 

 

아침부터 낮까지 24,000보를 걸었다. 워낙 좋은 경치를 보며 걸어서 피곤할 줄 몰랐다. 1만 보가 넘는 걸음이 근래 없었는데 이만하면 기록적인 발걸음이었다.

 

영랑호리조트에 일찍 들어가서 쉬었다. 저녁이 되니 몸이 나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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