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09]

샌. 2018. 9. 30. 10:02

선생님 말씀하시다. "인간성은 비슷비슷하고 습관은 서로가 딴판이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뚫어지게 아는 이와 깜깜한 먹보와는 서로 어쩔 수 없다."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子曰 唯上知與下憂 不移

 

- 陽貨 2

 

 

30년 넘게 교단에 서면서 수많은 아이를 만났다. 인간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누차 확인하는 시기였다. 공자가 말하는 습(習)의 차이일 것이다. 한편 성(性)은 눈에 띄지 않는다. 어렴풋이 감지할 뿐이다. 불교에서 모든 인간은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는 보는 것도 공통된 인간성의 한 단면이리라. 인간은 배움을 통해 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공자도 보았음이 틀림없다.

 

넓은 습의 스펙트럼에서 어찌할 수 없는 양극단도 존재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상지(上知)가 있는가 하면,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하우(下憂)도 있다. 상지는 저 혼자 두어도 스스로 깨우치지만, 하우는 공자가 옆에 있어도 알아듣지 못한다. 당시에 공자가 두 손을 든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둘은 도저히 변화시킬 수 없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 가운데에 있다. 배움에의 정진을 강조한 공자의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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