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젊은 여성에게 주는 충고

샌. 2019. 6. 15. 10:34

노파심이겠지만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에게 충고 한마디 하련다. 청춘 남녀들이 달콤한 연애 감정에 속아 짝을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신중해도 부족한 것이 짝을 고르는 일이다. '싸움터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바다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평생의 반려자를 고를 때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그래도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첫째, 너무 잘해 주는 남자는 일단 의심하라. 여자를 얻고 싶을 때 가면을 쓰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남자가 있다. 이런 남자는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대부분 권위적으로 돌변한다. 그 뒤부터는 고생과 후회의 시작이다. 대개 순진한 여성이 이 덫에 걸린다. 수컷의 친절에 약해지지 말라.

 

둘째, 겉보다 내실을 살펴라. 여성들은 대체로 말 잘하고 재미있는 남자에 끌린다. 재미는 연애 시절로 국한되지 결혼 후까지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평생을 재미있게 해주리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그럴듯한 겉모습에 속지 말라. 투박하더라도 속 깊음을 택하라. 공자식으로 말하면 문(文)보다 질(質)이다.

 

셋째, 돈 많은 남자보다는 착한 남자를 골라라. 돈이 최고인 자본주의 세상이지만 돈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타고나는 인품이 있다. 돈 냄새에 민감한 사냥개보다는 내면이 향기로운 사람을 찾아야 한다. 돈 잘 벌고 인품도 훌륭하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돈이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선택은 반드시 과보를 받는다.

 

째, '나쁜 남자'에 끌리지 말라. 연애 시기에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결혼은 연애와 다르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나쁜 여자'를 조심하라. 덥썩 물었다가는 쥐약일 확률이 높다. 결혼해서 상대를 고치거나 맞추어 살겠다는 환상은 버려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결혼은 잔인한 현실이며 로망의 끝이다.

 

다섯째, 결혼 전 동거도 한 방법이다. 연애와 결혼은 완전히 다르다. 같은 공간에서 살아보면 생각지도 못한 데서 부딪치는 일이 생긴다. 나중에 쪼개지기 전에 미리 살아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앞으로는 결혼 생활의 양식이 많이 변할 것이다. 기성세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여섯째, 아이 가지는 것은 2년 정도 유예하라. 결혼 생활이 2년 정도 되면 두 사람의 성격 차이가 거의 드러난다. 같이 살지 못 살지는 대개 이 시기에 알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헤어지는 결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 초기 2년은 과도기라 생각하라.

 

생각하는 대로 몇 가지를 적어 보았다. 짝을 구하는 데도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세상만사가 마찬가지다. 과욕을 부리면 반드시 부정적인 대가가 따른다.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를 고르면 바람피워서 속 끓일 각오를 해야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무엇보다도 자신의 능력으로 당당히 서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 실력을 기르고 인간으로서의 향상에 힘써라. 그것이 결혼보다 앞선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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