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정개산에 오르다

샌. 2022. 3. 16. 12:59

이천에 다녀오는 길에 가볍게 정개산에 올랐다. 도로 옆에 있는 산 들머리를 자주 지나가면서 언젠가는 한 번 올라가 본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천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정개산(鼎蓋山, 407m)은 이천시 신둔면에 있으며 한자 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솥뚜껑' 산이다. 아마 산이 솥뚜껑 모양이라고 본 것 같다. 정상부가 뾰족 튀어나온 게 솥뚜껑의 손잡이 부분으로 보였나 보다.

 

산 입구인 넉고개 주차장이다. 작년에 찾아왔을 때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차 세울 데가 없어 되돌아간 적이 있었다. 이제 넓고 말끔하게 정비되었다.

 

 

약 20분 정도 이런 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간다.

 

 

'정개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나온다. 본격적인 등산이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걷기 좋은 산길이다. 전날 비가 내려 물기 머금은 낙엽길이 더 폭신하다.

 

 

산이 낮아서 한 시간여면 정상에 이른다. 흐렸던 날씨가 정상에 오르니 해가 나오고 따스해졌다.

 

정상 표지석에는 '鼎蓋山'과 함께 '소당산'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이 산에 소 한 마리를 바치는 제사를 지냈다 하여 '우당산(牛堂山)' 또는 '소당산'으로 불렸다 한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으로 보이는 이천의 너른 들판이다. 안개가 걷히지 않아 시야가 뿌옇다.

 

 

능선은 동쪽으로 뻗어나가 원적산과 연결된다. 

 

 

같은 길을 되돌아 하산했다. 이 임도는 넉고개에서 백사면까지 이어진다. 따스한 봄날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임도 걷기 소풍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길은 동원대학교 옆을 지난다.

 

 

넉고개/넓고개(廣峴) 주차장에는 '이천 의병 전적비'가 있다. 구한말 때 이곳에서 봉기한 의병이 일본군에게 승전한 장소라 한다.

 

 

안내도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소개되어 있다. 여러 차례 나누어서 모두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임도를 따라 걷는 '산수유 둘레길'도 있다. 

 

 

* 산행 시간: 3시간(11:00~14:00)

* 산행 거리: 5.5km

* 산행 경로: 넉고개 주차장 - 범바위 약수터 - 남정리 갈림길 - 정상 - (역코스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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