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풍성해지는 텃밭

샌. 2022. 5. 17. 10:32

 

열흘 전부터 텃밭에서 나는 상추와 부추를 먹고 있다. 먹고 싶을 때면 슬리퍼를 신은 채로 나가 뜯어올 수 있으니 너무나 고마운 텃밭이다. 시장에서 사 먹는 맛과는 비교할 수 없다. 좀 더 지나면 이웃에 나누어주면서 먹어도 남는 풍성한 채소를 생산해 줄 것이다.

 

상추, 부추, 오이, 호박, 감자, 고구마, 옥수수, 시금치, 토마토, 생강, 겨자, 참외, 애플수박, 대파, 고추 네 종류(일반, 청량, 가지, 당뇨), 강낭콩 세 종류.

 

올해 심은 작물이다. 이번에 나가서는 고추와 토마토에 지지대를 세워주고 고랑의 잡초를 뽑았다. 작년보다 내 노동량이 늘고 있다. 작년에는 아내에게 일임했지만 올해는 가능한 한 힘을 보태려 한다. 잡초를 뽑을 때는 땅이 말라선지 흙먼지가 일었다. 어릴 때 흙을 만지며 놀던 생각이 났다. 텃밭에 나가는 것도 일이 아니라 놀이로 여기면 힘들지 않다. 오히려 재미있기도 하다.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인가 보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락산에 오르다  (0) 2022.05.22
속초, 춘천 여행  (0) 2022.05.20
정평천 산책  (0) 2022.05.15
북한산 숨은벽  (0) 2022.05.10
넉 달만에 어머니를 찾아뵙다  (0)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