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수녀님을 만나러 이천에 간 길에 한 시간 정도 짬이 나서 설봉공원을 한 바퀴 산책했다. 설봉공원은 갈 때마다 더 예뻐진다. 5월의 설봉공원에는 수련과 더불어 화사한 봄꽃들이 많았다.
작년에 만든 인공폭포도 있다. 공원 전체에 야간 조명 시설이 보이는 걸로 봐서 밤의 설봉공원도 아름다울 것 같다.
폭포 앞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행히 어지럼증은 열흘 정도 지나니 진정되었다. 아직 머리가 완전히 맑아지지는 않았으나 이만하면 빨리 회복된 셈이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되었다. 예전 같으면 가벼운 나들이였을 텐데 이젠 쉽게 지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하물며 나는 장사도 아니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