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괭이눈 핀 뒷산

샌. 2023. 3. 18. 15:26

 

뒷산에서 가장 일찍 피는 풀꽃은 괭이눈(흰털괭이눈)이다. 올해는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는 빠른 것 같다. 3월 중순인데 벌써 앙증맞은 노란 꽃이 피었다. 낮 기온은 15도까지 올라서 완연한 봄날씨다.

 

오전에 뒷산을 올라갔다 왔다. 봄기운이 산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파트 화단에는 이미 제비꽃, 꽃다지, 냉이꽃, 개불알풀꽃 등이 피어났다. 조금 더 있으면 봄맞이꽃도 보일 것이다. 내 곁에 성큼 다가온 봄에 어리둥절하다.

 

 

뒷산에는 생강나무가 많다. 

 

 

진달래는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오늘은 어치를 자주 만났다. 지저귀는 소리가 특이해서 귀여겨들었다. 

 

 

건너편 산자락을 따라 서울-세종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자꾸 연기되더니 내년 중반이 되어야 개통할 수 있다고 한다. 길이 열리면 북쪽으로는 포천, 남쪽으로는 세종까지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다.

 

 

밖에 나오면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 찬바람을 쐬면 더 한데 올해 들어 심해졌다. 앞으로의 노년에서도 계속 성했으면 하는 부위는 눈과 다리다. 독서와 보행에 지장을 받는 것은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 나에게 두 가지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언젠가는 쇠해지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오겠지만 어쨌거나 슬픈 일이다. 더구나 그때가 멀지 않았다. 새싹이 뿅뿅 올라오는 봄 산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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