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봄꽃과 동무하며 예빈산에 오르다

샌. 2023. 3. 29. 09:41

어느 산에 갈까 망설였는데 문득 예봉산 계곡이 떠올랐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산행을 하면서 꽃도 보면 좋을 것 아닌가. 자세히 살핀 것은 아니지만 예봉산과 예빈산 사이에 있는 계곡에는 산에서 피는 봄꽃이 많다. 작년에는 노루귀도 만났다.

 

예빈산의 명물은 이 소나무다. 예빈산에는 능선을 따라 자라는 멋진 적송들이 볼 만하다.

 

 

예빈산 정상은 수도권에서 전망이 제일 빼어난 산이다. 사진으로만 봤지만 여기서 찍은 일출과 일몰 광경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비슷한 높이의 직녀봉과 견우봉이 나란히 있다. 이날은 시야가 흐려서 조망이 별로였다.

 

 

북쪽으로는 예봉산이 보인다. 꼭대기에 강우 레이더를 갖춘 기상관측소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곱 군데(임진강, 예봉산, 가리산, 소백산, 비슬산, 서대산, 모후산)의 강우 레이더 관측망이 있다.

 

 

여러 종류의 제비꽃들이 있었다. 가문 땅에서도 싱싱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대견했다. 제대로 이름을 불러줬는지는 조심스럽다.

 

▽ 남산제비꽃

 

▽ 털제비꽃

 

▽ 고깔제비꽃

 

▽ 호제비꽃

 

▽ 양지꽃

 

▽ 남산제비꽃과 양지꽃

 

▽ 개별꽃

 

▽ 산괴불주머니

 

▽ 현호색

 

작년 그 장소에서 비슷하게 피어난 노루귀와 재회했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였다.

 

 

팔당리에서 계곡을 따라 올랐다가 예빈산으로 가서 다시 되돌아나와 율리봉 우회로를 거쳐 하산했다. 꽃과 함께 노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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