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 난 길은 대부분 걸어보았으나 성남의 사기막골에서 오르는 코스는 이번이 초행이었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발길이 멀어졌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찾아갔다.
버스에서 내리면 황송공원을 지나 사기막골근린공원에서 산에 들게 된다.
산은 춘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사기막골에서 오른 목적은 남한산성의 얼레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얼레지가 나타나기 전에 만개한 진달래가 먼저 반겨주었다.
검단산 부근에서 시들기 시작하는 얼레지를 만났다. 며칠만 늦었어도 얼레지를 보지 못하고 올해를 넘길 뻔했다.
제비꽃 종류로는 태백제비꽃(?)이 많았다. 꽃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니 꽃 이름 불러주는 것도 자신이 없다.
사기막골에서 검단산까지 올라 얼레지를 보고 뒤돌아나와 망덕산을 거쳐 이배재까지 걸었다. 이배재터널이 생긴 뒤로 버스 정류장이 없어져서 목현동 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와야했다. 등산 전과 후로 엉뚱한 걸음을 했다.
오늘 산행은 길이 9km에 다섯 시간을 걸었다. 진달레와 얼레지와의 만남이 반가웠던 길이었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두회에서 남한산성 걷기 (0) | 2024.04.12 |
---|---|
마름산을 걷다 (0) | 2024.04.11 |
예봉산의 봄맞이 (0) | 2024.04.03 |
풍경(54) (0) | 2024.03.24 |
가천대에서 이매까지 걷다 (0) | 2024.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