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이라고 이름 붙은 종류와 벼룩나물은 같은 석죽과, 별꽃속에 속하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꽃이다. 그나마 쉬운 구별법은 벼룩나물은 잎이 작다는 것이다. 별꽃을 위에서 보면 꽃을 둘러싼 잎이 넓게 보이는데 벼룩나물은 그렇지 않다. 꽃 자체로는 거의 구별이 안 된다. 꽃잎은 다섯 장인데 중간이 깊게 갈라져 있어 열 장으로 도 보인다.
이름과 달리 작고 예쁜 벼룩나물은 암술을 둘러싼 수술의 노란 꽃가루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왜 이름에 '벼룩'이라는 말이 붙었을까? 더구나 먹는 나물이 아닌가. 단순히 꽃이 작기 때문에 벼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보기에는 뭔가 미흡하다. 그러고 보니 '벼룩시장'에서 '벼룩'은 또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꽃과 꽃이름을 연결시켜 그 어원을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