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로 드라이브를 나가다. 장마가계속되니 날씨 따라 기분이 가라앉고 침울해진다. 동료들과 안면도에 가려고 했으나 한 사람의 사정으로 팀이 깨지는 바람에 혼자 길을 나선 것이다. 나에게 강화도는 사람들과의 추억이 많이 쌓인 곳이다. 20여 년 전에는 직장의 동문들과 자주 강화도에 놀러 갔다. 그때는 신촌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강화읍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외포리에 가서 배를 타고 석모도에 가는 것이 기본 코스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척 불편했을 것 같건만 당시는 그런 생각 없이1년에 두세 차례씩 재미있게 다녔다. 지금은 다들 흰 머리 희끗해지는 나이가 되었을 그때 사람들이 보고 싶어진다. 그동안 산천도 많이 변했다. 서울-강화도 40여 km의 길이 이젠 4차로 이상으로 넓혀졌고, 길 양쪽은 공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