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배우를 처음 안 건 10여 년 전 영화 '여행자'를 통해서였다. 영화에서 김새론은 해외입양을 기다리며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진희 역을 맡아 진한 감동을 주었다. 어린이임에도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는 뛰어난 연기로 나중에 대배우가 될 거라는 예감을 가졌고, 이 배우를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16일에 김새론 배우가 극단적 선택을 하여 유명을 달리했다. 한창 뻗어나갈 25살의 아까운 나이였다. 보도로는 3년 전 음주운전 사고로 작품 활동이 중단된 후 악플과 생활고에 시달렸다 한다. 짧은 보도만으로 저간의 사정을 헤아리기 힘들지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실수를 한 인간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그렇다고 음주운전을 변호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