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히말라야 팀이 아차산에서 만나다

샌. 2009. 1. 4. 17:28

히말라야행이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히말라야 팀이 아차산 등반을 하며 마지막 준비 모임을 가졌다. 단장님이 환전한 달러를 받고 서로의 준비물을 점검했다. 이제는나흘 뒤에 인천공항에서 만나는 일만 남았다.

 

오전에는 함께 세 시간 동안 아차산 길을 걸었다.이젠 서로간에 동지의식 같은 게 생긴다. 누구 하나라도 탈이 나면 전체 일정이 차질이 생긴다. 모두가 아무 탈 없이 계획대로 잘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산행길에 삼층 석탑을 만났다. 많이 훼손은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 절제미가 느껴지는 석탑이다. 특히 산 능선의 전망 좋은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예전에는 이 근방에 사찰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안내문에는 고려 중엽의 불탑이라고 적혀 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모임을 마치고동대문에 나가 카고백(120L)을 샀다.내일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하면나도 물품 준비가 거의 끝난다. 이제 보따리를 싸는 일만 남았다. 팀원 열두 명 중에서 처음 히말라야에 가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넷이다. 선험자들이 워낙 꼼꼼하게 챙겨주는 탓에 준비는 완벽하게 되고 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다. 약을 담당하는 분의 목록을 보니 거의 동네 약국 수준이다. 어떤 때는 준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히말라야라는 특별한 환경을 고려하면 그런 치밀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다.

 

머릿속은 온통 히말라야 뿐이다. 길을 떠나며 이렇게 하나에 몰두하는 것도 처음이다. 어쨌든 나로서는 특별한 경험의 여행인 것만은 틀림없다. 최선을 다하고 순리에 따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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